최민호(사진) 세종시장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의 뜻을 알리기 위해 2일부터 해수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2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정부세종청사 내 해수부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다. 사흘정도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 이전에 대해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의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진행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이 예상외로 조속히 추진되면서 충청권은 물론 국민적 우려가 높다”며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책임지는 세종시장으로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단순히 정부 부처의 위치를 옮기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 기관이 서울·세종·부산으로 분산될 경우 국정 운영 효율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국가 전체에 부정적 효과는 없는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수부 부산 이전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검토했지만, 국토 균형발전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세종시에 그대로 두게 됐다”며 “새 정부의 해수부 개별 이전 추진은 국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불합리한 일이며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목표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560만 충청민뿐만 아니라 인천·전북·전남 등 해양 수산 관련 지역민을 넘어 국민의 관심사”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진솔하게 토론하고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토론 제안을 받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