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로 학습 지도·진로 상담… 다음세대 신앙 이끌어

입력 2025-07-02 03:02
신촌평광교회의 멘토링 프로그램 ‘올리브 틴즈’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 등을 적은 종이를 들어 올리며 손으로 ‘V’자를 표시하고 있다. 신촌평광교회 제공

서울 신촌평광교회(마신희 목사) 교역자와 사모, 청년 리더들은 각자의 재능과 전문성을 내세워 다음세대의 일상으로 찾아간다.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거나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멘토로서 다음세대의 신앙 정체성 회복과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마신희 목사는 30일 “멘토링을 받은 다음세대가 성장해 다시 멘토로 헌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교회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한다”며 “교회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목사는 이를 ‘선교형 멘토링 교회’라고 불렀다. 예수와 제자들의 관계에서 착안했다. 교회 인근 고교 교목실과 사역을 협력하고, 학부모 대상 신앙상담, 치유·회복 모임을 이끈다. 마 목사는 “다원화된 작은 신앙 공동체들이 각자의 은사와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접근법”이라며 “다양한 공동체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부연했다.

마 목사와 신촌평광교회는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가 선정한 선교형교회 최우수 개척 사례로 선정됐다. 변화하는 선교환경 속 참신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장통합은 앞서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공모전’을 벌이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이날 신촌평광교회 등 7개 교회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다음세대와 이주민 등 새로운 선교 대상으로 떠오른 이들을 상대로 맞춤형 사역과 목회를 펼치는 교회 사례가 소개됐다.

우수상을 탄 움오름교회(유경호 목사)는 ‘쿰아트(Qum Art)’라는 예술단체를 만들어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공연과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세우는교회(박성민 목사)는 홀몸 노인을 위한 도시락 지원 사역을 펼치고 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다음세대를 챙겨와 역시 우수상을 받았다.

한알의밀교회(김현수 목사) 자유로운교회(박혜원 목사) 함께가는교회(이영규 목사)는 각각 지역 밀착형 및 이주민 사역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탐험하는교회(이춘수 목사)는 예배의 자리를 떠난 ‘가나안 성도’와 함께 일터 사역을 펼친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