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서 ‘코리안 더비’ 보나… 이강인·김민재 소속팀 나란히 8강

입력 2025-07-01 01:51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PSG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대 0으로 이겼다. 이날 리오넬 메시가 친정팀을 상대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경기는 PSG의 압승으로 끝났다.

PSG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메시는 단 한 차례 슈팅도 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두 차례 유효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대회 탈락을 피하진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몸에 맞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9개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이날 뮌헨도 플라멩구(브라질)를 4대 2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뒤처지던 플라멩구가 한 골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순간 해리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두 팀은 오는 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8강전을 치른다. 특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5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헤더골을 터트리면서 뮌헨이 PSG를 1대 0으로 이겼다.

김민재가 이날 대회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출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두 달여 만에 훈련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강인도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제외하고 꾸준히 교체 출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득점 기록도 세웠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