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르웨이 온수 업체 사들였다

입력 2025-07-01 00:53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의 OSO 부스. 연합뉴스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한 냉난방 공조(HVAC)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점유율 1위다. 타사 동일 제품군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 낮은 열 손실 등이 강점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어 유럽 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유럽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스식 보일러는 직접 가열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데, 히트펌프의 경우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워터스토리지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LG전자는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강점을 활용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군 확대도 추진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양사의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