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열대야

입력 2025-07-01 00:28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이용객들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윤웅 기자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30일 발령됐다.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폭염특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폭염주의보)이거나, 35도 이상(폭염경보)인 날이 이틀 연속일 때 내려진다. 서울과 대전 등은 폭염주의보, 경기도·강원도·전남·전북·경남·경북 등의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6월 19일)보다는 11일 늦게 발령됐다.

서울은 올여름 첫 열대야도 나타났다. 지난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5.6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서울의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21일)에 비해 8일 늦게 찾아왔다. 강원도 강릉(27.0도), 경북 포항(27.4도) 등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폭염 영향으로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겠다”며 “특히 일부 경기도 남부와 강원도 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 동부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앞서 기상청은 ‘3개월 기온 전망’에서 올해 7~8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한 확률은 40%라고 밝혔다. 열대야 발생 일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2022년 24일, 2023년 25일에서 지난해 48일로 늘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