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음세대 안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5672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1100여곳에서 학생 주도의 기도 모임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 스스로 시작하고 이끄는 기도운동입니다. 이들은 외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기도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교회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학생들이 이 기도 모임을 통해 교회와 신앙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단순한 학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다음세대의 제자들입니다. 이는 초대교회적인 선교적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아가서에 등장하는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청소년들과도 닮았습니다. 입시와 경쟁이라는 무게 아래 자신의 아름다움과 존재 이유를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반복하여 이 여인을 부릅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아 1:5)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0)
세상이 한 번도 말해주지 않았던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진리를 이 여인은 듣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의 지속적인 사랑과 격려, 그것이 이 여인의 자아를 일깨웁니다. 그는 이 여인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 4:12)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실과….”(아 4:13)
즉 그 안에 가장 귀한 열매가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이 여인은 자신의 동산의 문을 열고 향기를 내며 사랑하는 이에게로 마음을 엽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그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아 4:16)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향기로운 몰약과 향을 거두고 꿀송이와 꿀을 먹고 포도주와 젖을 마셨도다.”(아 5:1)
그녀의 문이 열릴 때 솔로몬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친구들)도 초청받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한 사람의 회복은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세대의 가능성을 보는 사무엘의 눈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다윗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본 사무엘, 그는 다음세대에게 기름을 붓는 자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교회와 부모 세대가 솔로몬의 사랑과 사무엘의 통찰을 품고 다음세대에게 그들의 정체성과 가치, 사명을 일깨워주는 존재가 돼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숫자와 통계로 다음세대를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2)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이 새 부흥 앞에 우리는 믿음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을 여시는 이는 주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가 오늘도 일어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김상인 목사 (움직이는교회)
◇김상인 목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움직이는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로 살면 교회는 개척된다’는 구호 아래 청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을 살아내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레시무브먼트 디렉터이자 네임리스웨이브 대표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