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서울대 10개 만들기’ 이진숙… 복지장관엔 ‘코로나19 방역 지휘’ 정은경

입력 2025-06-29 18:54 수정 2025-06-30 00:03

이재명정부 사회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진숙(65·왼쪽 사진) 전 충남대 총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설계한 인물이다. 보건복지부 새 사령탑 후보인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은 보건 전문가다.

이 후보자는 1960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여고와 충남대 건축공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건축계획 석사과정, 일본 도쿄공업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충남대 총장에 선출돼 거점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 타이틀을 얻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과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6·3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9개 지역 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통해 지역 격차와 대학 서열화 등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 유명해졌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재인정부 시절이던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 2020년 질병관리청 승격과 함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5월 질병청장 퇴임 후 서울대 교수를 하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역대 6번째 의사 출신 장관이 된다. 정 후보자는 29일 지명 직후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모든 분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유경(60)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임돼 ‘최장수 식약처장’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대 약대 교수 출신으로 보령제약, SK케미칼에서 연구·개발을 경험했고, 하버드 의대 연구원 등을 지냈다. 윤석열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2022년 5월 임명된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고위직 인사 중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유임 사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