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찜통더위, 9월까지 지속될 듯

입력 2025-06-29 18:31 수정 2025-06-29 19:07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올여름은 최악의 무더위로 평가됐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기온이 나타날 전망이다. 대구의 경우 30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예상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3개월(7~9월) 날씨 전망’에서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9월은 30%)라고 밝혔다. 특히 6월부터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올여름도 지난해와 비슷한 무더위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 28일 기준 6월 폭염일수는 3일로 집계돼 최근 10년간 6월 기준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던 지난해(4일)와 비슷한 수준이다. 폭염일수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한 날 수를 뜻한다. 지난해 8월은 한 달간 폭염일수가 21일을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집계돼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았다. 최고기온도 30.4도로 평년기온(28.5도)을 웃돌았다. 지난해 열대야일수는 7월과 8월 각각 13일과 25일에 달했고, 9월에도 9일간 열대야가 발생해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상됐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비의 양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대구·경북 내륙 5~20㎜, 강원 내륙 및 산지 5~10㎜로 예보됐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