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월평균 양육비로 20만원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내놓은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1년 전(585만 가구) 대비 1.1%(6만 가구) 늘었다. 개인 기준으로는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19만4000원이다. 1년 전(15만4000원) 대비 4만원(26%) 증가했다. 반려견을 둔 가구는 월 16만1000원을, 반려묘는 14만2000원을 썼다. 사료비 비중이 35.1%로 가장 컸다. 간식비 건강보조식품비(22.5%), 배변 패드 등 일회용품(10.6%), 미용비(8.7%)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반려동물 가구의 70.2%는 최근 2년 내 치료비를 낸 경험이 있었다.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으로 1년 전(57만7000원)의 두 배 정도로 뛰었다. 반면 펫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펫보험 대중화를 위해 반려가구 46.1%는 ‘진료비 표준 수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