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0일] 참 행복은 무엇인가

입력 2025-06-30 03:07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3장 11~15절

말씀 : 전도서를 읽다 보면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외치는 솔로몬의 말을 들으면 인생은 정말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자신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다 누려봤는데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지 그 사실만 가르쳐 주려고 이 전도서를 썼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솔로몬은 역설적인 진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도서에 나타난 논조는 인생의 부정과 회의가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의 결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니 하나님을 떠나 오직 자기중심으로 살고, 세상 중심으로 살았을 때의 결과가 바로 허무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역설이라는 방법을 통해 인생의 참 행복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음을 아주 강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참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도서의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삶’은 기쁜 상황이 있을 때만 기뻐하라는 뜻이 아니라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주님이 주신 힘으로 기뻐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오늘 본문이 나오기 직전까지 솔로몬은 같은 주제에 대해 허무하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에게 왜 이렇게 큰 변화가 생겼을까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일평생 수고하고 애쓰는 것이 아무 소득이 없고 모두 슬픔뿐이라고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던 솔로몬이 갑자기 왜 인생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신학자들은 솔로몬이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노래하고 있었을 때는 솔로몬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이고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이후의 노래라고 해석합니다. 똑같이 수고하며 먹고 마시는 일이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됐을 때는 지루하고 괴롭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그 모든 것이 감사가 되고 행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바쁘고 분주한 일보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길 바랍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 늘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이 다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평생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 되게 해주시고 예배드림이 우리 기쁨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행복하고 감사가 넘치는 삶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