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출기업들이 유럽 현지 수출상담회에서 890만 달러의 수출 협약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는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한 유럽 수출상담회에서 김, 화장품, 음료, 비누 등 전남 기업이 생산한 상품이 현지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유럽에 확산하는 한류 인기를 수출로 연계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독일 상담회에선 해조류 화장품, 친환경 방오페인트, 친환경 양식기자재, 비누, 곤약젤리 등 총 6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상담회에선 유기농 화장품과 수제 비누, 유자·석류 음료 등 총 240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유럽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마련돼 현지 유통업체들이 한국기업 상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전남도에선 총 10개 수출기업이 참가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유럽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 유럽 바이어들이 한국 제품에 보이는 높은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남도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도내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총 7회 해외 수출상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하반기에는 몽골,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수출상담회가 예정돼 있다.
무안=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