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귀속분 근로·자녀장려금이 26일 일괄 지급됐다. 국세청은 근로·자녀장려금을 중복 수령하는 14만 가구를 포함한 200만 가구에 1조8345억원을 지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지급액 확정으로 지난해 귀속분 지급액 총액은 2조4134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상반기 귀속분 근로·자녀장려금 5789억원을 지급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2023년 총지급액(2조3680억원)보다 454억원이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체 지급 가구 수 역시 전년(207만 가구)보다 5만 가구 늘어난 212만 가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근로·자녀장려금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지급액과 지급 규모가 늘었다. 제도 개선과 함께 노인일자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분 근로장려금 수령 가구 중 60대 이상 가구는 82만7000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체 수급자의 41%가량에 해당한다.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하는 세제개편안 향방에 따라선 내년 이후 수혜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을 통해 근로·자녀장려금 대상 및 지급액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