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5장 10~12절
말씀 :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그들에게 주신 것이 만나였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고 공급하심이었습니다. 광야생활 40년 동안 그들에게 만나의 은혜는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드디어 만나가 멈췄습니다.
만나가 언제 멈췄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라던 약속의 땅에 들어왔기 때문에 만나는 그쳤고 그 땅에서 나는 소산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만나의 은혜는 멈췄지만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식의 내용은 달라졌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속 먹을 것을 공급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광야 시대에 맞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광야 시대에는 백성들이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왔을 때는 그 땅에서 나는 열매로 그들을 먹이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함없이 돌보시고 우리의 상황에 맞게 그분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도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에 하늘의 은혜만 구하고 바라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노력해도 안 될 때 우리는 참 많이 낙심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만나의 은혜 같은, 이 세상에서는 잘 보기 힘든 특별한 은혜를 체험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광야의 시간이 끝나고 일상의 시간으로 왔을 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있습니다. 그때는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부지런히 돌봐야 열매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만나도 은혜고 땅의 소출도 은혜입니다. 중요한 것은 만나만 계속해서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게으름이요 요행만을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광야의 시간이 아니라 일상의 시간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 환경과 상황은 많이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가 여러분 삶 위에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은혜이고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입니다. 광야의 시간을 주심도 결국은 은혜이고 일상을 살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만 붙잡고 사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