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팔라(경이롭다 비범하다 어렵다 기묘하다)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표현합니다. 팔라에서 나온 펠레(놀라운 일, 기이한 일, 기적)는 구약성서에 13번 나옵니다. “두려운 주님, 찬양받으실 주님, 놀라운 일을 하시는 주님!”(출 15:11, 이하 새한글성경) “죽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을 하시렵니까”(시 88:10) “하늘이 찬양합니다, 주님 하신 놀라운 일을”(시 89:5) “사람들이 지어서 부르는 그분의 이름은 놀라우신 책략가”(사 9:6, 개역개정은 ‘기묘자’로 번역) “놀랄 정도로 낮아졌는데도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구나”(애 1:9) “이 놀라운 일들이 언제 끝나겠소”(단 12:6) 등에 쓰였습니다.
영어 성경은 펠레를 원더스(wonders·경이)로 번역했습니다.
“여호와가 하신 일들을 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옛날부터 주님이 하신 놀라운 일을 기억해 보겠습니다. 나 중얼거리며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주님이 하신 온갖 일을. 주님이 이루신 일들을 골똘히 생각하겠습니다. 오, 하나님, 주님의 길은 거룩합니다. 그 누가 큰 신인가요, 하나님처럼? 주님은 놀라운 일을 하는 신이십니다. 백성들 가운데 주님의 능력을 알리셨습니다. 주님은 팔을 펴셔서 주님의 백성을 구해 내셨습니다. 야곱과 요셉의 자손들을요. 셀라.”(시 77:11~15)
깊은 탄식 가운데 시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일을 기억해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