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청년 인구가 2023년 기준 286만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전입한 청년은 3년 연속 전출한 청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22년 3만명대였던 순유입자(전입-전출)는 지난해 1만5000여명으로 줄었다. 또 서울의 청년 가구 중 64.5%는 1인 가구였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거주 청년(만 19~39세)의 인구·주거·일자리·건강 등을 분석한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2023)’을 공개했다. 청년 통계는 시 등록인구, 통계청 통계등록부, 국민연금, 사학연금, 건강보험 등 기존 통계 17종을 재가공해 작성한 것이다. 서울 청년만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표된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2023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는 286만명이었다. 서울 전체 인구 중 30.5%에 달했다. 2016년 318만명보다는 감소했다. 서울로 순유입된 청년 인구는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지난해 1만5420명이었다. 3년 연속 타 지역으로 나간 청년보다 들어온 청년이 많았으나, 그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 서울로 들어온 청년 26만2237명은 직업(46.4%), 가족(18.7%), 교육(15.3%) 등을 이유로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나간 청년은 23만4533명이었다. 이들의 전출 사유로는 가족(34.9%), 직업(28.5%), 주택(20.8%) 등이 꼽혔다.
청년 가구(만 19∼39세 가구주)는 2022년 기준 120만 가구로, 2016년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가구 409만 가구 중 29.3%를 차지했다.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1.3%에서 2022년 64.5%로 높아졌다. 청년 여성의 1인 가구 비율(70.6%)이 청년 남성(59.1%)보다 11.5% 포인트 높았다.
청년 가구의 주거 여건은 악화되고 있었다. 청년 가구주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은 2016년 30.0%에서 2022년 26.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비중도 33.3%에서 28.3%로 줄었다. 반면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 거처는 11.8%에서 18.5%로 증가했다.
서울의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 기준 약 208만명이었다. 이 중 취업자는 약 198만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법인(58.0%)이, 종사자 규모로는 300명 이상 기업체(39.9%)가 가장 많았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