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이단코드

입력 2025-06-27 03:24


가히 ‘한국 이단 팬데믹’이라 할 만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단·사이비 종교단체가 한류를 타고 성공적으로 세계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책은 시작된다. 한국인 교주가 신격화되고, 한국어로 된 비성경적 이단 교리가 각국 언어로 번역돼 퍼져 나간다. 그 교리의 끝은 구원과 재림이 한국에서 이뤄진다는 근거 없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책에서 나날이 진화하는 이단들의 포교 추세와 해외로 나간 이들이 한류를 앞세워 현지인들을 미혹하는 방식, 이른바 ‘미혹 코드’가 무엇인지 파헤친다. 이단 정보를 집대성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낸 책으로, 정득은 김백문 박태선 등 초창기 한국 이단의 유래도 살펴볼 수 있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