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보낸 베드로의 편지를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뿌리를 깊이 내릴수록 떠날 준비도 단단해진다”고 조언한다.
앞서 데살로니가전서와 요나서를 다룬 ‘하나님나라로 읽는 성경’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흩어진 나그네’, 즉 임시 거주자의 정체성을 지녔다고 본 사도 베드로의 시각을 따라 오늘날 신자의 삶의 태도를 성찰한다. 고난 속에서도 신앙의 중심을 붙든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분량이 600쪽에 달한다. 작고 가벼운 책이 대세처럼 여겨지는 출판 경향을 역행한다.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