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시대, 세계 감리교 청년들이 ‘평화순례’를 통해 화해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KMC·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세계 감리교 청년리더십 평화순례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순례는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쟁 위기 속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청년 지도력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순례는 광주 5·18기념공원(사진)을 시작으로 대전 골령골 평화공원,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등으로 이어진다. 전쟁을 넘어선 화해의 여정이다.
이번 순례는 2016년 제21차 세계감리교대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출발해 지난해 제22차 대회를 거치며 세계 감리교회가 함께하는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KMC와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함께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파라과이 등 15개국에서 온 청년 40여명이 참여한다.
KMC는 이번 순례가 광복과 분단 80년을 맞은 한국에서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미국과 팔레스타인 등지로 확대해 평화 감수성을 키우고 국제 협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유경동 감리교신학대 총장은 “사랑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전쟁 폭력 차별로 인한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며 “고통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찾으며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