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기 술 앞장서고 지역 상생 손 내미는 기업들

입력 2025-06-26 18:03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강화로 요약된다. 주요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 친환경 기술 개발, 자원순환, 생물 다양성 보전,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구체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폭의 파고를 넘는 데 필요한 투자이기도 하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 기술 개발은 산업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를 개발 중이며, GS칼텍스는 청정수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바이오항공유(SAF)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로 CCUS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RE100 가입과 공급망 탄소중립 추진을, 롯데그룹은 탄소중립 로드맵 2.0을 통해 2040년까지 배출량 6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환 경제와 자원 재활용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주력하며 미국·프랑스에 리사이클 합작사를 설립했다. CJ제일제당은 쌀 부산물로 만든 ‘바삭칩’과 식물성 유제품 ‘얼티브’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LG는 경기도 광주 화담숲 인근에 멸종위기 토종 꿀벌의 서식지를 조성해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증식 계획을 세웠으며,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과 전시로 저탄소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은 미국에 해저케이블·전력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GS건설은 친환경 모듈러 주택과 연어 양식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지속가능경영에 있어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한화는 농촌 일손돕기와 도서관 조성 등 ‘함께 멀리’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함께 농번기 봉사·의료 지원·장애인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소규모 육아 상담 프로그램 ‘우리동네 아이(e)케어’를 통해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돌봄’ ‘상생’을 핵심 사회공헌 가치로 삼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 청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나누고 있다. 효성은 3대에 걸쳐 이어온 ‘산업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장병 복지 후원 등 효성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