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제75주년 행사가 금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졌던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렸다.
올해 행사는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나갈 대한민국’을 주제로 개최됐다. 6·25 참전 유공자와 정부·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은 1950년 6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임시 수도였으며 이곳에서 벌어진 금강 방어선 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하고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 참전 유공자의 후손인 김찬솔 육군 소위가 낭독했다. 그는 동락전투의 영웅인 이득주 중령과 김재옥 교사의 조카 손녀다. 김 소위는 “75년이라는 기억조차 아득한 세월을 겪어내고도 아직도 어제 일처럼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는 참전 영웅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큰소리로 우리 가슴을 울린다”며 전쟁 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제복을 입은 분들이 존경받고 보훈이 자랑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영도유격대 오봉관구 사령관으로 활약한 고(故) 조광진의 자녀 조병하씨, 미 8240부대 소대장이었던 고 최광국의 배우자 손호열씨가 각각 고인을 대신해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정부 주관 6·25전쟁 행사는 지방 거주 6 25참전유공자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후 광역별 순회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