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건설업계와 탄소 저감을 위해 철강 부산물을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제철 부산물 활용 건설재료화 기술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기술을 공유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산업계에선 탄소저감 및 자원 순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 재료로 잠재적 활용가치가 높은 제철 부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행사에는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현대건설, 쌍용C&E,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등 학계·업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건설 재료의 우수성’을 주제로 철강·건설 분야의 제철 부산물 활용에 대한 변화 예측, 관련 제도 및 주요 기관의 기술개발 사례를 나누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공정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의 건설 재료 활용 방안을 소개하며, 자원순환 기반의 친환경 기술에 대한 자사의 비전을 공유했다. 슬래그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부산물로, 시멘트 대체재나 도로 기초재 등 다양한 건설재료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날 행사에선 제철 부산물의 재활용 현황 및 전망, 향후 과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김용희 현대제철 공정연구센터장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해 건설 기술의 탄소저감과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산학연 합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와 정책 개선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