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자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토종 꿀벌’을 키우고 그룹 차원의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인 경기도 광주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受粉)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작물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
꿀벌의 개체 수는 생태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기후 변화로 인해 2021년부터 매년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LG는 특히 멸종위기 토종 꿀벌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토종 꿀벌인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시작으로 200만 마리, 400만 마리 등 2027년까지 매년 개체 수를 2배 이상 증식하는 것이 목표다. 꿀벌 서식지 인근 화담숲은 꿀을 품은 나무와 꽃 등 밀원 식물 자원이 풍부해 꿀벌의 개체 수가 증가해도 안정적으로 먹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LG는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인 비컴프렌즈와 협업해 토종 꿀벌 보호와 증식에도 나선다.
LG는 이와 함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그룹 차원의 탄소 감축 이행 목표와 추진 계획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탄소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2050년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비중도 2030년 76%, 2040년 89%, 2050년 100%로 높여갈 예정이다. LG가 2023년 감축한 탄소는 425만t으로,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LG는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주요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설립을 완료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쓰며 꾸준히 ESG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