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기술 경쟁력으로 위기 돌파 모색

입력 2025-06-26 19:02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공급과잉, 해외 수입규제, 탄소 장벽 등 유례없는 위기의 파고에 ‘철강 기술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경쟁력 재건’을 그룹의 7대 미래 혁신과제 중 하나로 삼고 초격차 제조 경쟁력 확보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수소환원제철 체계는 철광석에 석탄(C·탄소)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대신 수소(H2)를 넣어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 반응과 철광석을 녹이는 용융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석탄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는 철강석과 반응하면 이산화탄소가 생기는데, 수소는 물이 발생해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하이렉스’라는 명칭의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포스코는 쇳물 생산시 수소 25%를 사용하는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수소 100% 활용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하이렉스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 센터를 만들고 기술연구부터 설비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시간당 1t 규모의 전기용융로 파일럿 설비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2050년까지 제철소의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내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짓는 중이다. 철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를 사용하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기존 포스코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