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서명에 앞서 현대건설, 포툼,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포툼 본사에서 만나 신규 원전 건설의 사전업무 착수를 공식화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원전 부지 평가, 인허가 관련 사항 점검 등 AP1000(1000㎿급 웨스팅하우스 모델) 건설 전반을 깊이 있게 검토한다. 이번 계약은 포툼이 지난 3월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EWA 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현대건설은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대형원전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기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유럽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원전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원전 분야 전문성과 세계적 수준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원전 건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