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4일 한·미 조선업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경기도 판교 HD현대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 미국대사 상무공사와 미국 미시건대, MIT(매사추세츠공과대) 등 6개 대학의 교수들이, 한국 측에서는 정기선(사진)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서울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 교수들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싱어 미시건대 교수는 지난 23일 HD현대 울산 본사를 방문해 상선, 특수선 야드 등을 둘러봤던 일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들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해 내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HD현대와의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여한 한·미 전문가들은 대학별 조선·해양공학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한·미 간 공동 교육의 필요성과 육성 전략도 논의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