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레시 콘퍼런스(Fresh Conference)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열린다. ‘선교적 교회: 하나의 교회, 모든 세대, 모든 문화’(Missional: One Church, Every Generation, All Cultures)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선교적 교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회엔 선교적 교회 운동 전문가들을 비롯해 교회 개척, 디아스포라, 청소년, 미디어·AI 등 국내외 전문 사역자들이 총출동한다.
2023년 처음 열린 프레시 콘퍼런스는 ‘선교적 교회운동’의 비전을 나누는 초교파 모임을 표방한다. 선교적 교회란 교회의 본질적 정체성이 선교에 있다고 보는 개념이다. 모든 성도가 일상 속에서 선교사적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활동 전반이 선교적 교회 운동에 해당한다.
콘퍼런스 명칭엔 알파벳 스펠링별로 각각의 의미가 있다. F는 미래(Future) R은 부흥(Revival) E는 참여(Engage) S는 섬김(Serve) H는 추수(Harvest)를 뜻한다. 신선함을 상징하는 프레시(Fresh)로 콘퍼런스 명칭을 정한 데엔 교회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도 반영됐다.
콘퍼런스는 지난해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선교와 복음 전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제3회로 열리는 올해 모임에선 교인 감소, 젊은 세대의 이탈, 사회적 영향력 약화 등 한계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다시 선교라는 본질적인 사명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갱신의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강연은 테드(TED) 스타일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선교학자와 교회 개척 전문가로 알려진 다섯 명의 메인 강사들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선교적 교회의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메인 강사 중 한 명인 JR 우드워드 박사는 미국 V3 교회개척운동의 총괄 디렉터로 ‘선교적 교회 운동(The Church as Movement)’ ‘Creating a Missional Culture’ ‘The Scandal of Leadership’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미국의 선교 네트워크인 Missio Allianc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선교적 교회 개척과 리더십 훈련 분야의 전문 사역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신경과학 기반의 제자훈련과 영적 변화를 연구하는 제시 크루익생크도 주강사로 참여한다.
이번 콘퍼런스엔 인도 갈보리템플의 사티시 쿠마르 목사도 주제 강사로 동참한다. 쿠마르 목사는 2005년 25명이었던 교회를 현재 30만명 이상의 성도가 출석하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다. 인도 내외에서 복음 전파와 사회봉사 등 영역에서 헌신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강사로는 프레시무브먼트 공동대표 황덕영 목사와 이상훈 미국 미성대(AEU) 총장이 나선다. 황 목사는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선교적 전환의 로드맵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역 복음화와 일상 속 선교를 이루어가는 한국형 선교적 교회 모델을 구체적으로 나눌 예정이다. 이 총장은 선교적 교회 운동의 세계적 흐름과 시대적 변화를 통찰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핵심 선교 원리와 실천적 전략을 제시한다.
이밖에 콘퍼런스에선 선교적 가정과 교육, 청소년, 청년, 미디어와 AI, 선교적 교회 개척, 선교적 전통적 교회, 선교적 비즈니스, 다문화 선교, 해외 선교 디아스포라, 통일 선교 등 10가지 트랙의 선택 강의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약 25명의 강사진이 각자 진행하는 강의 가운데 세 가지 주제를 선택해 선교적 교회 트렌드와 적용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이 총장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회 2회 콘퍼런스가 각각 ‘선교적 교회의 본질 회복’과 ‘새로운 복음 전도의 전략’을 제시했다면, 이번 3회 콘퍼런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선교적 교회를 세우기 위한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했다. 원리와 이론 중심이었던 선교적 교회의 담론을 넘어 선교적 교회로 살아가는 현장의 사례와 실천 방안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란 의미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번 콘퍼런스가 선교적 교회를 꿈꾸는 교회들의 연결과 협력이 일어나는 네트워크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함께 모여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새로운 선교적 여정을 시작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