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선택은?

입력 2025-06-24 01:22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호가 다음달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새 얼굴 찾기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홍 감독은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불렀다. 23명 가운데 3명만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다.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 등에서 뛰는 선수들은 합류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가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시즌 벌써 8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이호재를 포함해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등 7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멤버인 나상호(마치다)도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 A매치 28경기 출전의 나상호는 2022년 대회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눈도장을 찍은 오세훈(마치다)과 전진우(전북)를 다시 불러들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박진섭(전북)과 김봉수(대전)가 낙점됐다.

6년 만의 자국 개최 대회에서 한국은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 일본에 패하며 3연승 행진이 끊겼다. 해외파 선수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K리그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경기도 성남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간다. 같은 달 7일 중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맞붙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케이시(엔젤시티 FC) 등 해외파 9명이 소속팀 협의를 거쳐 합류했다. 최근 W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앙수비수 구채현(창녕WFC)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