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설들 올해도 상암벌 뜬다

입력 2025-06-25 00:03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에서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넥슨 제공

축구 전설들의 향연이 올해에도 상암벌에서 펼쳐진다.

넥슨은 9월 13일, 14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2회 아이콘매치를 진행한다. 아이콘매치는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다. 지난해엔 카카, 드로그바, 앙리, 피구 등 밀레니엄 축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축구 게임에서나 가능했던 드림팀이 실제 잔디밭을 밟는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A매치가 아니면 좀처럼 차기 힘든 상암월드컵경기장은 6만4200명의 인파가 몰려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600만명에 이르렀다. 공중파 방송 TV 중계 시청률은 3.5%였다.

아이콘매치는 넥슨 창립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행사 총괄 책임을 맡았던 박병무 당시 그룹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사업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는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란 이름으로 열린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팀 ‘스피어 FC’를 지난해 4대 1로 대파한 데 따른 복수 서사를 다룬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페인 라리가의 전설적인 수비수 푸욜이 화려한 드리블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앙리가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스피어 FC 코치였던 박지성은 최근 넥슨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이번엔 직접 출전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경기 요청 서명은 수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많은 분들이 재경기 서명에 참여해 주신 만큼 올해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아이콘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