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KTX 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공간을 활용한 전시·홍보 시설인 ‘오송역선하마루’(사진)를 다음 달 1일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송역선하마루는 오송역 B주차장에 연면적 890㎡ 규모의 2층 필로티 구조로 지어졌다. 운영은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가 맡는다.
최대 34명을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곳을 비롯해 중회의실 3곳, 소회의실 1곳 등 5곳의 회의실이 마련됐다. 철도 이용객의 휴게공간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소규모 전시나 워크숍 개최 등이 가능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 등을 활용하면 정부와 지자체, 기업체 등의 관심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 이상 이어진다. 도는 이 공간을 활용하고자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송역 B주차장 일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다.
도는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나머지 선하구간에 대한 시설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도와 청주시, 국가철도공단은 오송역과 그 주변 종합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공동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용역을 통해 복합환승센터 개발, 선하 유휴부지 활용, 역과 연계한 지역개발 등 단계별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역 선하마루는 열린공간으로서 충북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며 “충북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