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5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삶

입력 2025-06-25 03:07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3~17절

말씀 : 성경을 읽다 보면 오늘 본문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들이 있습니다. 세례는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이제 하나님을 믿기로 한 사람이 받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는 분이신데 오늘 세례를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30년간 목수로 평범한 삶을 살다가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인 세례 요한을 찾아가 세례를 받은 것, 그것도 전혀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인 인간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절대 겸손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러 오시는 모습에 가장 놀란 사람은 아마도 세례 요한이었을 것입니다.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14절) 요한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예수님이 누구인 줄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자신은 그저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서 오실 주님을 예비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그 메시아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요한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앞으로 감당하실 사역을 미리 선포하면서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실 메시아이심을 이스라엘에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침례교 목사이자 전도가인 프레데릭 마이어 목사님께서 겸손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은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 여러 층으로 된 선반에 있는 줄로 알고 우리 키가 클수록 은혜를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오랜 시간 지나 깨달은 것은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 위로 올라가는 선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 선반에 있더라는 것입니다. 은혜의 선물을 받으려면 내가 높아지는 게 아니라 나를 더 굽혀 내려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우리 삶 가운데 예수님의 겸손이 나타나야 합니다. 신앙은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낮추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면서 우리 모두에게 그 겸손을 직접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 가정이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하고 낮아지고 섬기는 데 힘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오늘 하루를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이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게 하옵소서. 오늘도 겸손히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