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입력 2025-06-23 03:09

한국 선교역사 140년 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사진). 광주광역시 남구 기독간호대(총장 이정순)와 오웬기념각에서 열린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는 전국 8개 지방정부 대표와 기독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초대 회장으로, 최원철 공주시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협의회에는 광주 남구를 비롯해 공주시, 전주시, 김제시, 순천시, 목포시, 청주시, 대구 중구 등 선교 유산을 품고 있는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연대는 한국 근대 선교의 발자취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복음의 가치와 도시 정체성을 함께 보존하려는 교회와 행정기관의 첫 공동 시도로 평가받는다.

김병내 초대 회장은 “양림동은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도시이자 한국 선교의 뿌리가 숨 쉬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제 전국의 선교 유산 도시들이 함께 손잡고 복음의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사명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총회와 출범식에는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이정순 기독간호대 총장,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정석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등이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다.

광주=글·사진 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