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이재민 안정지원 TF팀’을 신설·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산불로 군 전역에서는 총 1277동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이 중 959동이 전소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영덕군은 산불 피해 직후부터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 지원에 나섰으며, 국민체육센터와 지역 숙박업소 등을 활용해 숙박비와 급식비를 지원해왔다. 이재민들의 조속한 주거 안정을 위해 산불로 손실된 주택 철거를 신속하게 추진했다.
5월 초부터 임시주택 설치에 착수해 6월 18일 기준 총 788동을 영덕읍, 지품면, 축산면 일대에 설치했다. 현재까지 756가구 1351명이 입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임시주택에는 전기와 가스 인입, 가전 설치, 생필품과 식료품 등 기본적인 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 있다.
군은 오는 25일까지 기존의 숙박비 및 급식비 지원을 마무리한 후, 7월 1일부터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이재민 안정지원 TF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행정, 복지, 건축 분야의 인력으로 구성한다. 2027년 6월까지 2년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의 유지보수, 행정 지원, 민원 대응, 철거 및 복귀 지원 등 전반적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립주택 철거, 복귀 지원까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