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올해는 반드시 적자 사슬을 끊어 냅시다.”
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송호준(사진)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16일 온라인 경영설명회에서 충북 오창 본사와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출하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적극 나서자”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 연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중국 거린메이(GEM),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다난타라와 합작한 통합 양극재 생산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업대표도 임직원 간담회를 열어 “혁신이 성공하려면 ‘줄탁동기’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 경영진의 이런 내부 소통 강화는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고 구성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80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