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가 국내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와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1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향후 국내 시장 전략을 설명하는 ‘사운드체크’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박정주 스포티파이 코리아 뮤직팀 총괄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선 단기 성과보다 청취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이용자들은 직접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하며 주체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한국에 진출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무료 요금제 도입을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이용자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음악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아티스트와 팬을 잇는 몰입형 콘텐츠도 확대 중이다.
전용 팟캐스트와 독점 영상 콘텐츠는 물론 세븐틴과 엔하이픈 등과 협업해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해외 팬덤 확장에도 나섰다.
스포티파이는 이날 한국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아티스트의 곡은 2024년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청취자에게 20억회 이상 재생됐으며 5억개 이상의 글로벌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증가는 아티스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총괄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정산금을 지급하는 등 플랫폼과 아티스트의 동반 성장에 힘쓰고 있다”며 “단순히 아티스트와 협약을 맺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 팬덤과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