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주4.5일제’ 시범사업 시행

입력 2025-06-20 00:11
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참여기업 대표, 노동자 대표 및 일자리재단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경기도는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도 함께 진행했다.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의 핵심은 임금 축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참여 기업은 동진밸브 등 민간기업 67곳과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 1곳을 포함해 총 68곳이다.

기업 상황에 따라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 주35시간제,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참여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맞춤형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추진되며, 노동생산성·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할 경우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 전국 확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식 후 ‘주4.5일제 일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 지사가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이 이어졌다. 68개 기업의 사용자 및 노동자 대표, 경기도의회와 경제단체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일주일을 바꿀 수 있도록 경기도형 주 4.5일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소진시까지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