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36만명·전남 43만명… 청년 인구 10배 차이

입력 2025-06-19 02:23 수정 2025-06-19 19:57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해지면서 지역 간 청년 인구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청년 인구는 전남도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신설한 청년 관련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도 청년 인구는 436만2058명으로 전남의 43만9481명보다 10배가량 많았다. 전남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청년 인구가 세 번째로 적었다. 전남보다 적은 곳은 강원도(약 41만명)와 제주도(약 19만명)였다. 수도권 내 청년 인구는 서울이 약 324만명, 인천 약 93만명으로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이러한 지역 편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경기도 청년 인구는 419만4059명이었고, 전남은 43만7029명이었다. 당시 375만7030명이던 두 지역 격차는 2년 뒤 392만2577명(청년통계지도 기준)으로 늘어났다.

지역 편차가 커짐과 동시에 전체 청년 인구도 매년 줄고 있다. 2015년 약 1773만명이던 청년 인구는 2022년 약 1585만명으로 200만명 가까이 줄었다.

주택을 소유한 청년 인구수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5년 주택 소유 청년은 약 207만명이었지만 2022년 약 176만명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소유 청년 인구수가 감소한 건 전체 청년 인구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면서도 “2023년 기준 전 연령층을 놓고 봤을 때도 주택 소유 청년 인구 비중은 전년 대비 0.3% 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통계 서비스는 청년통계등록부를 기반으로 하며 청년들의 가구 구성, 주택 소유, 부모 동거, 취업활동 등 정보를 시·군·구 단위로 지도와 함께 제공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의 범주가 15세부터 39세까지 매우 넓은데 그간 하나로 묶어 보느라 한계가 많았다”며 “지방소멸, 청년 취업난 등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청년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