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도 손대는 화폐 위조

입력 2025-06-19 00:51
위폐 방지 실무위원회 정기회의. 한국은행 제공

화폐를 위조하는 연령대가 고령층에서 10대로 확대되고 위조 화폐 유통 채널도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전날 열린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최근 위조화폐 발견 현황, 위조지폐 특징, 유통사례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면 상거래 감소, 위폐 식별 능력 향상 등으로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지만 제조·유통 양상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화폐 위조범 연령대가 과거에는 고령층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 보편화로 10대 청소년 등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유통채널도 달라져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위조 화폐가 유통된다. 이전에는 고령층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노점상에서 위조지폐가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편의점, 복권판매점, 택시, 식당, 주유소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혼잡한 시간대를 노린 사례도 발견됐다.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외화 위조지폐 건수와 금액도 늘고 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한은은 위조 화폐 예방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알기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전면 업데이트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