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한은 금리 인하 늦어질 수도”

입력 2025-06-18 18:46
연합뉴스

최근 가파른 급등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가격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금융 안정 관점에서 한은이 용인하기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한은이 오는 8월과 11월, 내년 2월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다음 인하 시점은 8월에서 10월로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주 이동평균치가 0.185%에 이르고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0.2%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는 같은 시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2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40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했던 지난해 8월에도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가 2개월 뒤인 10월에야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