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이란 무력충돌 등 안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독 장병들이 한반도 평화와 군 복음화를 위해 기도의 손을 모았다.
한국군종목사단(단장 정비호 목사)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부회장 강정호·해병 중장)는 18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2025 6·25 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 결연축제’를 개최했다(사진). 구국성회는 ‘성령 말씀 들으라’를 주제로 사흘간 진행된다. 육해공 전군 기독 장병이 6·25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국가와 민족, 군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다.
개회예배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꿈과 믿음’(히 11:1~2)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목사는 “세계 역사는 5% 미만의 창조적 소수에 의해 움직여 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꿈과 믿음이 있었다”며 “거룩한 꿈을 꾸고 말씀에 붙잡힌 믿음의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갈 이 세상이 여러분의 긍정적 믿음으로 가득하길 축복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구국성회 둘째 날에는 군 장병과 지역 교회를 연결하는 ‘결연축제’가 마련된다. 군종목사단이 추진 중인 ‘비전2030 실천운동’의 핵심 사역으로 전역 후에도 장병들이 지역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만 565명이 지역 거점 교회와 연결됐다. 올해는 참여 교회를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정호 부회장은 “전쟁의 상처만 되새기지 않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기독 군인으로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파주=글 김동규 기자, 사진 신석현 포토그래퍼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