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집… 뗄 수 없는 관계”

입력 2025-06-18 18:39 수정 2025-06-18 23:03
이재명(가운데)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참석을 끝으로 정상 외교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틀간 아홉 차례 정상회담과 한 차례 약식 회동을 하며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캐내내스키스=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캐나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한·일 협력 관계 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약 30분간 회담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제통상 환경이나 국제 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이며, 보완적 관계인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미국의 거센 통상 압력과 관세 압박을 나란히 받고 있으며, 북한과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요소 역시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협력 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라며 “얼마 전 60주년 리셉션에서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보고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국제 정세는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공통적 요소와 다양한 요소가 있다”며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유사한 입장에 있는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셔틀 외교 재개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후 독일에서 각각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 참석을 끝으로 1박3일간의 정상 외교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관련기사 4면

캐내내스키스=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