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1일] 천국의 비밀

입력 2025-06-21 03:13

찬송 : ‘복의 근원 강림하사’ 28장(통2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3장 10~17절


말씀 : 예수님께서 설교하시고 가르치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던 방법은 바로 비유였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3장은 전체가 다 천국에 대한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천국의 비밀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허락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을까요. 주님은 왜 천국을 설명하실 때 비유라는 방법으로 드러내기도 하시고 감추기도 하셨을까요. 비유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천국의 복음과 비밀을 밝히 드러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깨닫지 못하도록 숨기기 위함입니다.

밝히 드러낸다는 의미는 34~35절에 명백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주님께서 비유라는 방법을 사용하신 이유는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유난히 구약의 성경 구절들이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마태복음의 독자인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구약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유의 두 번째 목적은 하늘의 진리를 감추는 것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11절) 여기서 말하는 ‘너희’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지칭하고 있지만 더 넓게 해석하면 주님을 따르는 모든 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일까요. 그때 당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던 수많은 무리를 의미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의 말씀을 들었으나 깨닫지 못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와 ‘그들’을 구분하시면서 천국의 비밀을 알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은 오직 ‘너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알기를 사모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너희’입니까 아니면 ‘그들’입니까. 다른 말로 여러분은 ‘제자’입니까 아니면 ‘군중’입니까.

예수님 주변에 언제나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다 예수님의 제자는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기적만을 바라보고 병 고침을 받거나 그 기적을 구경하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진리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군중의 삶이 아니라 제자의 삶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단순히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진실한 제자를 원하십니다. 우리 가정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되고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가 되어 천국의 비밀을 깨닫고 영적인 풍성함을 누리는 축복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 가정이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해 모였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천국의 비밀을 깨닫고 가르침대로 살게 해주세요. 예수님을 멀리서 구경하는 군중이 아니라 언제나 가까이하는 제자가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동안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