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혜로운 삶

입력 2025-06-20 03:09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 중 구제를 말합니다. 구제는 이웃 간의 관계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행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십니다.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는 말씀은 물고기의 밥을 주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약속의 비유 말씀입니다. 물 위에 떡을 던지면 떡이 누구에게 갈지 모르니 판단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어지는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는 말씀은 더 큰 복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지혜로운 삶을 살도록, 또 그 지혜에 대한 칭찬이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1절 이후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더 구체적입니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지 알지 못하기에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주고 구제하라는 말씀(2절)과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하고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망설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이어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나님은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결론의 말씀입니다.(5절)

저는 주의 종이 되고 난 후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받은 복을 흘려보내고 주는 자의 복으로 사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교회 창립 40주년을 준비하며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로 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떡을 어떻게 물 위에 던져야 합니까.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어디로 잘 흘려보내야 합니까.”

그렇게 기도로 준비하니 교회 창립 행사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40주년을 맞아 역대 수고하신 목사님들을 모두 초청해 섬기고 주위에 있는 어려운 교회를 도왔습니다. 특별히 지하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교회와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화도 지역의 어려운 한부모 가정을 돌봤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 기적에서 제자들의 마음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빌립은 군중들에게 줄 빵을 계산하고 있었고, 안드레는 어린아이의 오병이어를 드렸습니다. 만약 제자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드렸다면 향유를 붓는 마리아와 같이 칭찬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우리 교회가 이런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우리의 작은 정성을 물 위에 던지면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고 그곳에서 복음의 씨앗이 피어날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데 동기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왜 우리의 떡을 물 위에 던져야 합니까.” 기도로 하나님께 질문했을 때 하나님의 대답은 분명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가정에 지혜로운 삶이 있게 하신다는 것과 최종적으로 칭찬이 있게 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 역사가 있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고자 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자신의 떡을 물 위에 흘려보내는 자에게 더 풍성하고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이기현 남양주 마석감리교회 목사

◇이기현 목사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감리교회 담임목사로 화도수동기독교연합회 회장과 남양주시기독교연합회 부총회장으로 섬기며 지역 성시화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하는 목원대선교훈련원 원장으로 해외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