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옆 휴양지 ‘인스파이어 리조트’ 여행객에 손짓

입력 2025-06-18 00:52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섬으로 흔히 알려진 인천 영종도가 가족, 커플, 웰니스 여행객을 아우르는 복합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캉스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향하고 있다. 쇼핑, 공연, 워터파크에 초대형 사이니지까지 모든 것을 즐기기에는 하루로 부족했다.

지난 12일 방문한 인스파이어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에는 평일임에도 물놀이를 즐기러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유리 돔 아래 햇살이 비치는 스플래시 베이는 9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다양한 워터 어트랙션, 약 800개의 신규 라커룸과 샤워 시설을 갖춘 물놀이터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이름에 걸맞게 숙박과 공연, 쇼핑, 의료, 체험형 콘텐츠를 모두 갖춘 복합 공간을 앞세워 휴가철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워터파크의 재개장은 피서객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가장 눈길을 끈 어트랙션은 4층 높이에서 봅슬레이처럼 돔 테두리를 따라 곡선 구간을 빠르게 도는 2인승 워터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로, 방문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빠른 속도의 바디 슬라이드 ‘스플래시 트위스터’, 파도가 더해진 유수풀 ‘레이지 리버’도 인기다. 물놀이에 지친 방문객들은 1·2층에 마련된 선베드와 프라이빗 카바나에서 간식거리를 나누며 휴식을 취했다. 수위가 낮은 키즈존에는 유아용 슬라이드와 대형 워터버킷이 설치돼 있어 유아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튜브와 구명조끼, 대형 비치타월도 현장 대여가 가능해 호텔 투숙객은 물론 당일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강점은 물놀이에만 그치지 않는다. 실내외를 오가며 하루 일정을 꽉 채울 수 있는 콘텐츠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리조트 중심에는 천장과 벽면, 기둥 전체를 초고화질 LED로 둘러싼 약 150m 길이의 몰입형 디지털 거리 ‘오로라’가 관광객을 모았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공항 인접성과 다양한 콘텐츠로 장마철에도 실내외 체험이 가능한 여름 복합 여행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