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100억 기부… 고려대 ‘미래의학관’ 준공

입력 2025-06-18 01:19
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네 번째)이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기부해 고려대에 조성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개발 플랫폼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설립된 의학 연구센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하루 앞서 열린 준공식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1만2213㎡)로 조성됐다.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유전자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등이 입주했다. 다양한 신종 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중앙 실험실과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등 고가의 첨단 연구 장비 등을 갖췄다.

이 시설은 민간 주도로 처음 설립된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이다. 국내 백신 주권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명예회장은 2021년 코로나19를 겪으며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이름 붙였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