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때도 꼴찌서 1등으로… 지지율, 항상 마칠 때 더 높았다”

입력 2025-06-17 18:51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깜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예정에 없던 간담회는 약 20분간 진행됐다. 캘거리=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캘거리로 향하는 기내에서 깜짝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 지지율에 대해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았다. 앞으로 지지율이 더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관련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할 때도 지지율이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며 “최선을 다해 국민이 자신의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58.6%로, 윤석열·박근혜 대통령보다 높고 문재인·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G7 참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참을 고려했지만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히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문화 선진국인 만큼 앞으로 정상외교를 더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라며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를 두고는 보편·선별 지급을 혼합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목표로 하면 동등하게 지원하는 게 당연하지만 소득 지원 측면에선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두 가지를 섞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둘러싼 부정 의혹에 대해선 “총리 후보는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자원봉사 성격의 자리이지만 공직의 성격이 있기에 검증이 불가피해 보인다. 본인들 설명을 충분히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3대 특검 인선 문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인사 방침에 대해선 “인선 속도를 중시하기보다 중립적이고 역량 있는 사람으로, 그 직위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며 “특검보 추천이 또 들어오는데 개인적 인연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결국 마지막의 결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 직위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선정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예솔 기자, 캘거리=최승욱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