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맞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AI가 미래 창업 생태계 견인 동력”

입력 2025-06-18 00:54

구글이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생태계 핵심 기술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FS)는 17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에서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GFS는 지난 10년간 국내 스타트업 200여곳을 지원했으며, 이 업체들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구글은 AI가 차세대 스타트업 성장을 견인할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캐런 피스터 GFS 글로벌 디렉터는 축사에서 “구글의 제품과 사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망한 한국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토크 세션에서는 GFS와 연결돼 성공을 거둔 AI 스타트업 사례가 소개됐다. 공통점은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는 AI 매칭 기술을 활용해 구인 공고를 올리면 적합한 지원자가 바로 추려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검색 엔진 서비스 라이너 역시 이용자가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자들은 AI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의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찬민 라이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객이 겪는 문제를 중심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기술 흐름 변화에도 우왕좌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복기 원티드 대표는 “이용자들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나의 판단보다 더 나은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한다”며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