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송혜교, 사이판 등에 한국 역사 안내서 1만부 기증

입력 2025-06-18 01:2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우 송혜교와 함께 사이판과 티니안에 한국 역사 안내서(사진) 1만부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안내서엔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겪은 한국인 강제징용과 한국인 위령비, 일본군 위안부 동굴, 원자폭탄 적하장 터 등이 소개돼 있다. 안내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됐으며 한국인이 많이 찾는 사이판 월드 리조트에 비치돼 있다.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기증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서 교수와 송혜교가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올해 두 번의 프로젝트가 더 예정돼 있다. 이들은 지난 14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8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