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담대한 도전 땐 새로운 기회 온다”

입력 2025-06-18 00:17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한 말이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방문은 김 회장의 올해 첫 현장 경영 행보다. 첫 행선지를 한화토탈 공장으로 택한 건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 분투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시황 악화로 올 1분기 매출 2조9131억원, 영업손실 1171억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이 지역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지난해 11월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캠퍼스 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한화토탈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안전 경영을 뜻하는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 직면했다”며 “원가절감과 공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과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먼저 홍보관을 방문해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공장 현장으로 이동해 주요 생산설비를 점검했다. 이어 대산공장 방재센터를 방문해 실시간 출동 훈련 시연도 지켜봤다. 약 330만㎡(100만평) 규모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단지 내 원유정제설비와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연구소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공장 주요 시설을 둘러본 김 회장은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토탈 연구소에서는 탄소 중립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CCC)를 살펴봤다. 그는 “탄소 포집·활용과 같은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이 대한민국 국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김 회장은 “한화토탈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