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하고 있는 유럽 에너지기업들과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울산 앞바다에는 5.8GW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이 계획돼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유럽을 방문중인 울산시 투자유치사절단은 16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에퀴노르사 오슬로 지사를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지속투자 의향을 재확약을 받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대표 에너지 국영기업으로,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950㎿ 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반딧불이’와 ‘동해1’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750㎿ 규모 ‘반딧불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기고정가격 입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는 처음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에퀴노르는 금융 조달·가격·수요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절단은 13일 스웨덴의 대표 해상풍력 기업 헥시콘사를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헥시콘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내 750㎿ 용량의 ‘문무바람’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18일에는 이차전지 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아사의 올렌공장을 찾아 신규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울산으로의 직접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각도의 유치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울산시를 중심으로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