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1조8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입력 2025-06-18 00:24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왼쪽),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1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되면서, 부산 디지털 산업 생태계 강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7일 시청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AI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 AI 데이터센터 2기를 건립·운영하고, 약 300명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투자로 생산유발효과 3조492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32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75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건축 설계와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다.

양 측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 인재로 우선 채용하고, 건축과 설비 구축 과정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등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투자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데이터센터 개발 전문 기업으로, 서울 가산과 경기 안산·고양·김포 등지에 6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건립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4182억원이며, 임직원은 435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AI 및 디지털 산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적 인공지능 기반 인프라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